지난달 10월 기준으로 고용률이 역대 최고였지만 청년층은 여전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고 있어서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경제활동에 참가해 취업이나 실업 상태가 아니라, 막연히 쉬었다는 청년은 올해 평균 41만 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큰 상황에서 수시 채용, 경력 채용이 확산하며 청년들에게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쉬었다'는 청년 중에서 1년 이상 쉰 비율이 44.2%까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며 장기화 경향을 보이는 게 문제입니다. 이른바 청년들의 니트족화는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불안과 잠재성장률 저하의 부작용을 낳기 마련입니다.
이에 정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약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청년 인턴 규모를 7만 4천 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직장 적응을 지원하고 구직 단념을 예방하기 위한 심리 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왜 일을 안하려고 할까 ? 못하는 걸까 ?
어른들이 말하는 배부른 소리하는 젊은 세대들의 문제인걸까 ? 일을 안할바에 집에 있겠다니. 예전 같으면 상당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요즘은 다르다. 배고파 굶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세상이고 어디서나 나의 꿈을 찾아 가야한다는 둥, 미래를 위해 현재를 갉아 먹으면 안된다는 둥, 그저 내 삶에 충실하라는 미디어, 책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참고 아껴가며 몇십만원 모아봤자 티끌 모아 티끌인데. 해보지도 않았지만 해봤어도 사실이다. 티끌 모아봐야 집 못산다. 차도 못사고 데이트 다운 데이트는 커녕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넷플릭스나 보는 게 낙이지. 이미 그런 세상에 와 있다.
고용율은 늘었는데 청년층 고용율은 갈수록 낮아진다니. 부모 세대가 자식들 용돈 주려고 알바라도 나가 일하는 게 요즘 세상이다. 이게 젊은이들의 썩어빠진 정신머리가 문제일까 ? 그렇다고 보면 그럴 수 있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젊은이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단군이래 가장 고학력에 가장 스마트한 시대이다. 중소기업가면 내 앞길이 어떨지 뻔히 보이고 중소기업가서 결혼이라도 한다치면 내 자식에게 노예 족쇄 채우는 게 현실인 세상. 우리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 말에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신규 고용은 이미 씨가 말랐고 전부 경력직만 채용하는 세상이다. 처음 일하는 사회 참여 초년생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일은 점점 고도화되고 브레인 1명이 100명, 1000명 이상의 일을 하는 세상에 와 있다. 이거 무시하면 흐름 따라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 입장에서 당연히 브레인 모시기에 혈안이고 잘난 사람은 연봉 5억 받다가 10억으로 이직하는거고 중소기업 연봉 3천만원은 3500 만원 이직은 꿈도 못꾼다. 그게 요즘 사회이고 기업 입장에서도 소수에게 돈을 더 많이 주는 것이 더 경쟁력이 좋다.
안철수가 문재인 정권 때 누누이 말했던 명언이 있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고. 정부가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려 하는 순간 나라는 거꾸로 가게 되어 있다고 하였다. 아주 절대 명언이라 생각한다.
나라에서 강제로 노인들 일자리 늘리고 청년들 인턴쉽 늘리고 단기 일자리 늘리기 너무 쉽다. 하지만 그게 반짝 효과일뿐 나라 재정 더 갉아먹고 소비성 이벤트라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 효과도 못 누리고 전혀 득 되는 게 없는 것. 득 되는 건 단지 짧은 1-2년 시간 안에 고용 창출 효과 GDP 상승 등의 효과가 나타나긴 한다. 하지만 경제 조금만 공부해봐도 퍼주기식 정책은 궁극적으로 오래 유지될 수가 없다.
청년들이 실업급여 받는게 더 유리하니 단기 일만 찾아다니고 기업들은 발전이 없고 나라 재정만 축나고 나라 적자만 늘어났다. 안철수는 경제쪽에서는 깔 수가 없다. 너무 똑똑해서 정치인들도 시샘할 정도로 스마트하다.
이런 걸 똑같이 하는 정부가 나타났다.
사실 이렇게 퍼줘봤자 의미 없다. 민주당 욕하면서 국힘도 이런 부분에서 똑같이 퍼주기 정책 하는 건 답 없다. 1조나 퍼준다는데 어차피 반짝 이벤트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궁극적 동력 없이는 정책 자금만 받으려 쇼만 할 것이고 또 몇 년 지나면 청년들은 더 집구석에 처박혀 있을게 불 보듯 뻔하다.
고용 시장이 안좋으니 고용 관련 회사는 당연히 안 좋겠지. 사람인 한번 볼까나.
이건 당연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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